새해가 되면 한미 FTA의 체결효과도 본격적으로 눈에 보일 것같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또다른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미주 한인 IT업계에도 이미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밀어닥치고 있다. 우선 한국 1위 검색 사이트인 네이버가 본격 진출을 앞두고 간보기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부터 이미 게임 사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어바인 한쪽 구석에서 그저 게임 매니아들을 위한 사이트를 운영했을 뿐이지 일반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는 전무했다. 그런데 최근 미주에서 보이는 네이버 메인 화면에는 '미주 정보' 링크가 뜨기 시작했다.
이런 서비스는 내년부터 시작될 오픈 마켓 서비스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주에는 SK텔레콤의 '11번가'와 G마켓이 진출해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물론 이들은 '글로벌 셀러'라는 판매자를 위한 서비스였는데 머지 않아 구매도 가능한 서비스가 시작될 수 있다. 네이버의 오픈 마켓은 그래서 내년 시작을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한국 전자상거래의 원조기업 인터파크는 지난 10월 세리토스에 대형 창고형 매장을 마련하고 몸을 풀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한국형 아마존'을 표방하고 있다.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도서부터 미주 한인 시장에 뛰어들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현재 기존 온.오프라인 업체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워낙 자본 차이가 압도적이어서 관심 사항이다. 이 회사는 책외의 시장에도 진출 신발 의류 등 한인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을 들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2월 '눈물의 철수'를 감행했던 싸이월드도 두번째 미주 진출을 꿈꾸며 다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미국 외의 다른 여러 나라에도 진입할 예정인데 법인을 만드는 방식 대신 로컬에 데이터 센터(IDC)를 세우고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용 텍스트 서비스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카카오 토크'도 해외시장 34%를 차지하고 있는 미주 진출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미주 서비스에 마땅한 수익 모델이 마련 되지 않은 탓에 무조건 진격은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K-팝 사이트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팬들이 모여서 제작한 소시파이드 등이 수익 모델을 찾아가는 모습이고 드라마 사이트는 이미 유료 사이트가 문을 연지 몇 년이 됐다.
내년에는 또한 유료 음원 K팝 사이트가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미주 토종이 아닌 한국의 IT기업들도 미주 시장에서 성공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여기엔 조건이 하나 있다. 한인 시장과 영어권 주류 시장을 그저 실적에 급급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 대상으로만 보는 기업에게는 믿음이 안간다. 매출도 많이 올리고 커뮤니티에 일정 부분 공헌도 하는 기업이 상생하고 성공한다.
그동안 실적에만 급급했던 기업들이 대부분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둔 것은 당연하다. 고용 효과도 별로 없고 종업원도 못 키웠으니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그 결과 실패했을 것이다.
미국에서 성공을 원하는 한국 IT기업은 구글같은 IT기업이 기술이 뛰어나서 성공한게 아니라 네트워크와 사람이라는 인적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키웠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술이나 한국에서의 명성이 도움은 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급장을 떼야 한다. 인사가 만사다.
장병희/특집부 부장
[중앙칼럼] 미주 진출하려는 한국 IT기업
새해가 되면 한.미 FTA의 체결효과도 본격적으로 눈에 보일 것같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또다른 도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미주 한인 IT업계에도 이미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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